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로슈거' 제품과 아이들의 간식 선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달콤한 맛은 좋지만 건강은 걱정되는 부모님들의 마음,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단맛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본능적 끌림
아이들이 단 것을 좋아하는 건 잘못이 아닙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최명환 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단 것을 좋아하게끔 태어났다"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단맛을 좋아하는 신경회로를 타고났죠. 아이가 과자나 초콜릿, 탄산음료에 손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인 셈입니다.
서울아산병원 내과 우창윤 교수의 설명도 흥미롭습니다. "우리 뇌가 포도당을 너무 좋아한다. 우리가 먹는 탄수화물 절반을 뇌가 쓴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뇌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그래서 단 음식에 더욱 끌리는 것이죠.
그러나 현대 식품 산업은 이런 본능적 욕구를 최대한 자극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제로슈거' 제품들입니다.
제로슈거의 함정: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좋을까?
많은 부모님들이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제로슈거 제품을 선택합니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유지되니 일석이조처럼 보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의 경고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창윤 교수는 "슈거프리 감미료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오히려 단맛과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을 더 높일 수 있다"라고" 경고합니다. 설명을 들어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혀는 단맛을 느끼는데 실제 혈당은 오르지 않으니, 뇌가 '속았다''속았다'라고 생각해 더 강한 단맛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기능성 MRI 촬영 결과에서도 제로슈거 음료를 마시는 동안 배고픔 중추가 활성화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제로슈거 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다는 뜻이죠.
아이들의 미각 발달과 제로슈거의 영향
더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의 미각 발달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최근 수년간 인공 감미료 함량이 30~40% 늘어난 제품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런 강한 단맛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연식품의 은은한 단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사과의 자연스러운 단맛, 당근의 은은한 달콤함이 인공감미료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는 무맛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죠.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아이들의 성장
우창윤 교수는 인공 감미료가 장 내 미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특정 유해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장 건강은 면역력과 직결되며,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장 내 미생물이 만드는 대사 물질을 우리가 에너지로 사용하기도 하고, 지방 대사를 하거나 포만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장 내 미생물의 순기능이 훼손돼 당뇨 또는 대사 장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은 자녀의 미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로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현명한 학부모의 간식 선택 가이드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간식을 제공해야 할까요?
1. 자연식품의 단맛을 경험하게 하기
과일, 견과류, 요구르트와 같은 자연식품의 단맛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초기에는 인공적인 단맛에 익숙한 아이가 거부할 수 있지만, 꾸준히 접하면 자연스러운 단맛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2. 수제 간식 만들기
주말에 아이와 함께 수제 쿠키나 과일 요구르트를 만들어 보세요. 설탕의 양을 조절하고, 점차 줄여나가면서 아이의 미각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3. 물과 탄산수의 습관 들이기
우창윤 교수도 언급했듯이 "가장 좋은 건 탄산수"입니다. 제로콜라 대신 탄산수에 레몬이나 과일을 넣어 자연스러운 향미를 더해보세요.
4. 식품 라벨 꼼꼼히 확인하기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 다양한 인공감미료가 사용됩니다. 이런 성분들이 들어간 제품은 가능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모든 것은 적당히
최명환 교수의 말처럼 "가장 중요한 건 양"입니다. 제로슈거 제품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특별한 날 소량 허용하는 유연한 접근도 필요합니다. 지나친 제한이 오히려 아이의 반발을 살 수 있으니까요.
우리 집 간식 혁명
저희 집도 한때 식단을 하면서도 당을 완전 제거 할 수 없어 대체로 제로슈거 우무젤리,, 제로슈거 아이스티 등과 같은 것을 찾아 주었습니다. 이미 길들여진 아이들 입맛에 맞으면서도 건강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죠. 하지만 점차 자연식품으로 대체해 가면서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처음 2주는 정말 힘들었어요. 아이들이 계속 달달한 과자와 음료를 찾았으니까요. 하지만 3주차부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간식으로 제철 과일을 준비했고 점차 직접 만든 과채주스, 쌀 요구르트로 변화했습니다. 이제는 "엄마, 이 사과 정말 달콤해"라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지금은 집에 제로슈거 음료 대신 루이보스티 차와 탄산수, 자연 채소, 과일 주스가 주를 이루고, 쌀 요구르트에 베리류를 함께 갈아먹습니다..
마무리하며
제로슈거 제품이 설탕보다 나을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건강한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창윤 교수의 말처럼 "어떤 식품을 먹는다는 건 하나의 우주를 먹는 것"입니다. 자연식품은 각자의 복잡한 영양소 구성을 가진 하나의 우주와 같은데, 인공적으로 추출한 단일 성분은 우리 몸의 복잡한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그리고 평생 가져갈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지금 우리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당장은 편리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제로슈거 제품이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아이들이 자연식품의 진짜 맛을 알고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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