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면, 꼭 살펴보세요
아이가 밀가루 음식을 먹은 날마다 배가 아프다고 해요
우리 집 단단이 2는 예전부터 가끔 “배가 살살 아파…”라고 말하곤 했어요. 처음엔 장염인가? 감기인가? 싶었는데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아파하는 걸 보며 공통점을 찾아봤죠.
결론은 밀가루였습니다. 자주 먹는 편은 아지만 가끔 먹는 빵, 라면, 떡볶이 등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먹은 날엔 꼭 배가 아프고, 심할 땐 몇 날 며칠까지도 소화불량과 더부룩함이 이어졌어요.
한가인도 고백한 “밀가루 먹으면 배 아픈 이유”
최근 유튜브에 출연한 배우 한가인도 “밀가루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먹으면 배가 아파서 안 먹는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가인처럼 ‘좋아는 하지만 먹으면 아픈’ 사람들, 혹시 '글루텐 불내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글루텐 불내증이란?
밀, 보리, 귀리에 들어 있는 '글루텐(글루테닌 + 글리아딘)'이라는 단백질을 우리 몸이 잘 소화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에요.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어요:
- 밀가루 음식을 먹은 후 복통
- 소화불량, 방귀, 설사 또는 묽은 변
- 두통, 피로감, 짜증 등
- 몇 날 며칠 지속되는 배앓이
우리 아이도 검사해보니, 원인이 보였어요
단단이 2는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밀, 보리, 귀리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는 걸 확인했어요.
그전까지는 그냥 예민한가? 장이 약한가? 하며 넘겼지만 검사 이후로 식단을 조절하니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
밀가루를 3개월 동안 아예 끊었어요. 그리고 관찰했어요.
밀가루 끊은 날엔 배가 멀쩡
가끔 친구들 만나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아픈 증상 재발
이제는 아이 스스로도 “이거 먹으면 배 아프니까 조금만 먹을래”
라고 조절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밀가루를 완전히 끊는 건 쉽지 않죠. 라면, 과자, 빵, 튀김 등 대부분의 아이 간식이 밀가루 중심이니까요.
그럴 땐 ;대체 식재료'를 활용하면 훨씬 수월해져요:
- 쌀빵, 쌀국수, 쌀파스타 등 글루텐 프리 제품
- 찹쌀, 현미, 고구마, 감자 등을 활용한 간식
- 부드럽게 소화되는 식물성 단백질과 야채 위주 식단
특히 쌀로 만든 빵은 글루텐이 없기 때문에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아이도 비교적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요.
소화가 잘 되고 포만감도 오래가서 간식 대체용으로도 좋아요.
안 먹는게 제일 좋겠지만 정말 빵이 먹고 싶을 때는 홍국쌀빵을 주문해서 먹어요.
주문 후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고 싶을 때 조금씩 꺼내 먹어요.
꼭 글루텐 불내증이 아니어도, 밀가루는 줄이는 게 좋아요
밀가루는 정제 탄수화물로,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고지수 식품이에요. 미국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정제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은 전립선암과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는 결과도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먹고 나서 몸이 불편하다면 그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
예요.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짜 건강을 위한 첫걸음 아닐까요?
우리 아이, 밀가루가 원인일 수 있어요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한다면
밀가루 음식 먹은 날 유독 증상이 있다면
평소보다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다면
일주일간 밀가루를 완전히 끊는 식단을 해보고, 그다음에 밀가루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여보는 간이 교차 검사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내 아이의 몸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음식을 알아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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